•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턱시도 (2002)

2002.11.01 개봉 / 15세 이상 / 98분 / 액션, 코미디. SF / 미국

감독 : 케빈 도노반

출연 : 성룡 (지미 통 역), 제니퍼 러브 휴잇 (델 블레인 역), 제이슨 아이삭스 (클락 데블린 역), 데비 마자 (스티나 역), 리치 코스터 (배닝 역), 피터 스토메어 (심스 박사 역), 미아 코텟 (셰릴 역), 로머니 말코 (밋치 역)

택시 운전사에서 자가용 고용운전사가 된 지미 통, 백만장자이자 특수 요원인 고용주의 집안에서는 오직 하나의 규칙만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고용주의 턱시도엔 어떤 일이 있어도 손가락하나 안 건드리는 것... 그러나 클락 데블린이 폭발사고로 임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자, 참을 수 없는 궁금증에 턱시도를 입어보는 지미통은 턱시도가 단순히 검은 양복과 넥타이가 아니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갑자기 위험한 스파이의 세계로 뛰어들게 된 지미는 아름다운 파트너와 짝을 이루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 완벽한 비밀요원이 되고 만다.

뉴욕의 택시 기사에서 백만장자의 자가용 기사가 된 주인공이 우연히 입게 된 20억불짜리 턱시도로 무한 스피드 - 막강 파워의 첩보원으로 변신해 악당의 음모를 저지한다는 전형적인 첩보 오락물. 성룡의 2002년 가을 액션물로서, 스필버그의 권유로 성룡이 주연을 맡게 되었다고 전하는 이 영화는 드림웍스가 제작하고 제작비는 6천만불, 연출은 CF 감독 출신으로 이번이 데뷔작인 케빈 도노반이 담당했다. 성룡의 액션을 중심으로 한 볼거리 위주의 가벼운 코믹 007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영화는 오락성에 비해 이야기 구성이 너무 허술한 점이 아쉽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1,505만불의 양호한 수입으로 2위에 오른 이번 영화는, 성룡이 헐리우드에서 만들어 빅히트했던 최근작들인 <러쉬 아워>와 <상하이 눈>이 크리스 터커와 오웬 윌슨이라는 미국산 남자 배우들과 거의 1:1 비중으로 역할을 분담했던 버디 무비의 성격이었던 반해, 이번에는 비록 미국의 아이돌 스타, 제니퍼 러브 휴잇을 파트너로 맞이하고 있지만 혼자서 액션(이번에는 줄거리상 와이어 액션과 그래픽도 상당부분 등장한다)과 스토리를 모두 이끌어나가는 명실공히 단독 주연작이다. 국내 개봉 성적은 서울 40만2천, 전국 110만2천명.

미국 개봉시 그동안 성룡의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 덕분에 그의 출연작에 양호한 반응을 나타내던 평론가들도 이번 영화에 대해서는 100% 혹평 일색의 반응을 나타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