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랑 같이 있기 싫어!' 음바페, 꾸준히 구단 압박했었다→'1군 복귀' 타이밍도 절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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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SG
[포포투=한유철]
킬리안 음바페의 1군 복귀와 네이마르의 이탈. 타이밍이 절묘하다.
음바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가장 큰 화두였다. 차기 발롱도르 후보 1순위로 파리 생제르맹(PSG)의 에이스로 거듭난 음바페는 이번 여름 매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유가 있었다. 그의 발언 때문이었다. 지난해 여름 PSG와 계약을 체결한 음바페는 내년 여름이 되면 자유계약(FA) 형태가 된다. 계약 내용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PSG는 그와 이 조항을 발동하길 바랐다. 하지만 음바페는 최근 구단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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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6월 자신의 SNS를 통해 "음바페는 구단에 2025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시키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는 음바페의 계약이 2024년 6월에 만료되는 것을 의미한다. PSG는 음바페를 이적료 없이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음바페는 새로운 계약을 맺지 않는 이상 매각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PSG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새 시즌에도 음바페를 중심으로 전술을 꾸릴 계획이었지만, 그가 PSG와의 관계 단절을 선언하면서 모든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성명문을 통해 실망감을 표했고 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 이번 여름 나가라고 그를 압박하기까지 했다.
사진=마드리드 엑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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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이적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꾸준히 연관된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다시금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음바페는 지난해 여름 PSG와 계약을 체결하기 전까지 레알 이적이 유력했다. 카림 벤제마의 후계자를 찾고 있던 레알이 그에게 접근했고 선수 역시 레알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적극적으로 구애를 했고 레알의 많은 선수들 역시 음바페의 영입을 환영했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잔류였다. PSG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등 많은 사람들이 '압박'을 가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음바페는 PSG에 남았고 레알은 배신감을 느꼈다. 그들은 음바페를 향한 관심을 철회했지만, 최근 그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기 시작하면서 식었던 관심을 재점화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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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의 스탠스는 적극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PSG와 음바페의 관계는 자연스레 악화됐다. 음바페는 구단을 저격하는 발언까지 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2022-23시즌 베스트 프랑스 선수에 선정된 음바페는 이후 인터뷰에서 PSG를 언급하며 그들의 자존심을 건드는 발언을 했다. 그는 "내 생각에 PSG에서 뛰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이들은 분열을 일으키는 팀이다"라며 다소 논란이 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결국 PSG는 최후통첩을 하기까지 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PSG는 음바페에게 7월 31일까지 미래를 결정하라고 요구하는 3페이지 분량의 편지를 보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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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레퀴프가 처음 보도한 바와 같이 PSG의 편지에는 음바페가 공개적으로 팀을 떠날 것이라고 말함에 따라 구단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과 이러한 문제는 사적으로 남아야 한다는 것, 여름 이적시장 때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이 잘못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31일까지 재계약을 할지 말지 결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을 끝으로 편지는 마무리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음바페는 완강한 태도를 유지했다. 결국 PSG는 결단을 내렸다. 음바페를 본격적으로 매각 리스트에 올린 것이다. 이번 여름 아시아 투어를 진행했고 명단에 음바페의 이름을 넣지 않았다. 로마노는 그가 공식적으로 매각 리스트에 올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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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꾸준히 재계약을 추진하긴 했다. 그가 빠진다면, 전력에 큰 이탈이 생기기 때문이다.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에 따르면, PSG는 음바페에게 내년 여름 '일정한 금액'으로 팀을 떠날 수 있도록 하는 옵션을 포함해서 재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떻게든 이적료를 회수하고자 하는 PSG의 마지막 제안이었다. 하지만 음바페는 단칼에 거절했다. 제이콥스는 "음바페는 계약 연장과 관련해 PSG와 대화를 나누는 것을 거절했다"라고 밝혔다.
결국 PSG는 자신들의 구상에서 음바페를 완전히 제외시켰다. '레퀴프'는 PSG가 음바페 없이 팀을 구축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더 이상 그를 플랜에 넣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PSG의 수뇌부들은 음바페 없이 시즌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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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음바페를 1군에 복귀시켰다. 로마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음바페는 다음 PSG 경기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이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플랜에 들어왔다"라고 밝혔다. 알 켈라이피 회장 역시 "음바페는 PSG에 전념한다. 그가 돌아왔다"라고 전했다.
1군 스쿼드에 돌아온 음바페는 격한 환영을 받았다. PSG 공식 계정에 따르면, 음바페는 훈련에 돌아왔고 동료 선수와 스태프들로부터 환영 인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음바페의 합류와 함께 기존 선수의 이탈이 유력해졌다. 주인공은 네이마르. 그는 이번 여름 바르셀로나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스페인 매체 '엘 치링기토'의 호세 알바레스 하야 기자는 "바르셀로나는 공식적으로 네이마르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 그는 연봉을 삭감할 준비가 돼 있으며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다"라고 전했다.
네이마르와 한솥밥을 먹었던 세르지 로베르토 역시 네이마르의 이적 의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바르셀로나 소식을 전하는 '바르사 유니버설'에 따르면, 그는 "나는 네이마르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정말로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사우디행이 유력해졌다. 로마노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알 힐랄과 네이마르의 협상이 완료에 가까워졌다. 최종 문서가 준비될 것이다. 알 힐랄은 24시간 내에 거래가 마무리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 역시 "네이마르는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알 힐랄은 네이마르에게 2년 계약을 제시했고 2년 동안 1억 6000만 유로(약 2326억 원)를 지급할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적 과정은 순탄하게 진행됐다. 로마노는 "알 힐랄은 네이마르의 거래를 마무리하기 위해 공식적인 제안을 준비했다. 선수는 이미 이적에 승인했으며 계약 기간은 2년이다. 알 힐랄은 메디컬 테스트를 예약했으며 네이마르 측에서 그린 라이트를 보내길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음바페의 합류와 네이마르의 이탈이 거의 동시에 일어난 상황. 절묘한 타이밍에 '레퀴프'는 흥미로운 주장을 제기했다. 음바페의 1군 복귀에 트리거가 된 것이 네이마르의 이탈이라는 것. 매체는 "지난여름, 음바페는 네이마르와 오랫동안 함께하진 못할 것 같다는 입장을 구단에 내비쳤다"라고 전했다. 물론 이것이 100% 이유는 아니겠지만, 구단과 음바페가 의견을 조율함에 있어서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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